강원도민일보

강릉 출신 고 염재근(1915∼1992년) 지사 독립유공자 선정

 

 

아들 염돈호씨 대통령 표창 전수
반제그룹 가담 동료13명과 옥고
농촌운동·항일계몽활동 등 전개

▲ 강원동부보훈지청은 최근 청내에서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열고 고 염재근 지사의 아들인 염돈호 전 강릉문화원장에게 독립유공자 포상(대통령 표창)을 전수했다.
▲ 강원동부보훈지청은 최근 청내에서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열고 고 염재근 지사의 아들인 염돈호 전 강릉문화원장에게 독립유공자 포상(대통령 표창)을 전수했다.

제82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도내에서 유일하게 강릉 출신 고(故) 염재근 지사(1915∼1992년)가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강원동부보훈지청은 최근 청내에서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열고 염 지사의 아들인 염돈호 전 강릉문화원장에게 독립유공자 포상(대통령 표창)을 전수했다.

염 지사는 지난 1932년 강릉공립농업학교에 입학,이듬해 7월 일본인 교사의 비교육적 행위에 항거하는 독서회 동맹휴학운동에 가담했다가 퇴학 처분됐다.

그해 10월에는 강릉군에서 비밀결사,반제(다른 나라나 후진 민족을 정벌하려는 침략주의를 반대하는 경향)그룹에 가담해 실천투쟁을 하다 동료 회원 13명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강릉공립농업학교 독서회는 지난 1930년 첫 결성돼 농촌운동과 항일계몽활동을 전개했다.

고 염재근 지사는 1952∼1960년 초대·2대(부의장)·3대(의장) 사천면의원을 역임하고 사천농협 창립 초대 조합장과 사천초교 초대 총동창회장,강릉향교 전교,성균관 전학을 지내면서 지역발전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진강현 강원동부보훈지청장은 “고 염재근 지사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조국의 자주독립에 큰 역할을 했다”며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해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아들인 염돈호 전 강릉문화원장은 “늘 나라와 이웃을 걱정했던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돼 감사하다”며 “숨겨진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찾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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